[류송미 수필] 하루의 무게 [柳松美 随笔] 一天的 重量
류송미 작가 묵향문학회 한국지회 사무국장
금요일 아침, 집 안을 차분히 정리했다. 분주한 출근 대신 오랜만에 맞은 휴무라서인지 마음 한편이 가볍게 들떠 있었다. 늘 일에 묶여 흘러가던 하루와는 다른 시작이었다. 친구들과의 만남, 남편 친구들과의 점심 약속까지 미리 계획해 둔 알찬 하루. 작은 움직임 하나에도 설렘이 스며들었다.
그런데 뜻밖의 소식이 들려왔다. 오후 휴무가 취소되었다는 연락이었다. 잠시 멍하니 서 있었다. 이미 마음은 쉬는 하루를 향해 가고 있었기에, 그 말을 곧장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일이라는 걸 알기에 아쉬움을 접어야 했다.
“모두를 만족시키긴 어렵지.”
혼잣말이 문 앞에 맺혔다.
잠깐의 오전 휴식을 뒤로하고 다시 회사로 향했다.
하루 동안 세 팀의 손님을 맞이하는 사이, 아까의 아쉬움은 어느새 옅어지고 있었다. 생신을 맞은 분께 건네는 짧은 축하의 말, 상견례 자리의 조심스러운 긴장, 친구들 모임에서 터져 나오는 환한 웃음. 서로 다른 사연을 품은 사람들이 한 공간에서 하루를 채워갔다. 그 속에서 나 또한 바쁘게 움직였지만 이상하게도 피로보다 먼저 찾아온 것은 잔잔한 만족감이었다.
퇴근길에 이르러서야 몸은 비로소 무게를 드러냈다. 물을 머금은 솜처럼 축 늘어졌지만 마음 한켠에는 쉽게 가라앉지 않는 따뜻함이 남아 있었다. 아주 작은 역할이었을지라도 누군가의 하루에 보탬이 되었다는 생각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 감정이 오늘의 무게를 조용히 떠받치고 있었다.
“오늘도 잘 해냈네.”
스스로에게 건네는 짧은 말 한마디가 어깨의 긴장을 풀어주었다.
돌아보면 하루는 늘 가볍지 않다. 기대와 어긋남, 책임과 기쁨이 서로를 밀고 당기며 시간을 이룬다. 오늘의 나는 그 사이를 걸어왔다. 그리고 내일도 그렇게 걸어갈 것이다. 다만 이제는 그 무게가 나를 지치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단단하게 만든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그래서일까. 하루를 마주하는 발걸음이 전보다 조금 더 차분해졌다. 설렘과 책임이 나란히 놓인 길 위에서 나는 오늘도 나의 몫을 걸어간다.
류송미 작가 프로필
1967년 10월 출생
1987년중국제1사범학교 졸업
1989년 연변대학 조문학부 졸업
35년 동안 교사사업에 종사
학생글짓기지도
묵향문학회 한국지회 사무국장
한국아동청소년 문학협회 회원
시집 어느날의 토크쇼 출간
외 수필 가사 동시 동요 등 수십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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